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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성격의 삼원구조 이론

by 빅플라워9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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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ud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좀 더 정교한 성격이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는 1923년에 발표한 [자아와 원초아]에서 마음의 지형학적 모델을 성격의 삼원구조 이론으로 발전 시켰다. 그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라는 세 가지 심리적 구조를 제안했으며 특히 자아의 기능을 중요하게 여겼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매우 충동적으로 비합리적인 마음, 현실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마음, 그리고 도덕과 양심을 중시하는 마음이 서로 충돌하고 타협하면서 외부세계와 상호작용한다.  Freud는 이러한 세 가지 마음을 각각 원초아, 자아, 초자아라고 명명한 것이다.
 
  원초아는 충동적 행동을 유발하는 원초적 욕구와 이를 충족시키려는 심리적 과정을 의미한다. 원초아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쾌락원리에 따라 작동한다. 또한 자기중심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비논리적인 원시적 사고과정을 나타내게 되는데, 초기의 기초적인 심리적 과정이라는 의미에서 이를 일차과정이라고 부른다. 어린 유아는 이러한 원초아 상태에서 삶을 시작한다.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대상에게 지향되어 투여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부착이라고 한다. 원초아는 항상 즉각적인 욕구충족을 추구한다. 그러나 욕구충족이 차단된 상태에서는 원래의 충족 대상과 가장 유사한 다른 대상에게로 리비도 부착이 이동한다. 예컨대, 배가 고프면 엄마의 젖가슴을 찾지만 엄마가 없을 경우에는 엄마의 젖가슴에 대한 기억과 상상을 하게 된다. 

  어린 유아는 엄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욕구의 충족이 지연되거나 좌절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유아는 환경의 현실에 적응하는 심리적 기능을 발달시키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는 배가 고플 때 즉각적으로 울음을 터뜨리며 보채기보다는 "먹을 것을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욕구충족을 지연하면서 현실으 고려하고 미래를 예상하여 해옹을 선택하는 심리적 기능이 발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자아이다.

  자아(ego) 는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적응을 담당하는 심리적 구조와 기능을 의미한ㄷ. 이러한 자아는 생후 6~8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며 2~3세가 되어야 자아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게 된다. 자아는 현실의 여건을 고려하여 판단하고 욕구 충족을 지연하며 행동을 통제하는데, 이것은 자아기 현실원리에 따라 작동하기 때문이다. 자아는 감각과 운동, 지각, 추론, 판단, 기억, 언어 등의 인지적 기능을 비롯하여 감정조절, 만족지연, 좌절인내와 같은 다양한 적응적 기능을 담당한다. 자아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사고과정을 나타내는데, 이를 이차과정이라고 부런다.

  부모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면서 사회의 도덕과 윤리규범에 따라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하기도 하고 처벌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부모의 칭찬과 처벌에 일정한 규칙이 있음을 알게 되고 이를 자신이 심리적 세계 속에 내재화 하게 된다.  이처럼 아동의 마음속에 내면화된 사회적 규범과 부모와 가치관을 초자아라고 한다. 아동은 초자아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함으로써 부모와 처벌과 그에 대한 불안을 회피할 수 있게 된다. Freud는 초자아가 5~6세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10~12세 되어야 제대로 기능한다고 보았다. 아동이 부모가 자신에게 원하는 가치를 내면화한 자아 이상도 초자아의 일부를 구성하게 된다. 초자아는 행동의 선악을 판단하는 도덕적 규범이나 가치관으로서 도덕원리에 따라  기능한다.

성격의 삼원구조 모델


  [그림 2-2]에 제시되어 있듯이, 원초아는 대부분 무의식 속에서 기능한다. 자이는 의식과 전의식 수준에서 외부현실과 접촉하며 원초아의 소망과 현실의 요구를 절충하는 기능을 한다. 초자아는 상당부분이 무의식에서 기능하지만 일부는 의식될 수 있다. 원초아, 자아, 초자아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설명하기 위한 심리적 기능과 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실재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마음에서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서로 경합한다. 원초아의 힘이 강할 때는 충동적이거나 비이성저인 제멋대로의 행동이 나타나게 된다. 반면에, 초자아가 강할 경우에는 지나치게 도덕적이거나 완벽주의적인 완고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자아는 외부 현실을 고려하여 원초아와 초자아의 요구를 절충하여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Freud는 이처럼 인간의 정신세계에서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서로 경쟁하고 타협하는 역동적인 과정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아울러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아의 기능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자아를 외부환경과 더불어 원초아와 초자아를 중재하는 성격의 중심구조로 여겼다.  Freud에 따르면,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은 환경의 여건을 고려하여 원초아의 욕구를 초자아의 도덕관념과 절충하면서 적절하게 충족시키는 자아의 기능이 잘 발달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욕망과 도덕 그리고 현실의 요구를 균형적으로 잘 조화시키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다.

 

*출처: 현대심리치료와 상담이론, 권석만, 학지사, 제2장 정신분석 치료  6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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