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기법]수프에 침 뱉기

수프에 침 뱉기의 기원

Ansbacher와 Ansbacher(1956)가 오래된 독일 속담을 사용하여 이름 붙인 수프에 침 뱉기(spitting in the soup)기법은 내담자의 증상 이면에 있는 내담자의 목적을 찾아 이를 내담자에게 알려 줌으로써 내담자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역설적인 아들러 상담기법이다.

Adler에 따르면, 이 기법을 사용하면 내담자가 자신의 증상을 계속 유지하기를 선택하더라도 뭔가 이득이 있기 때문에 증상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면서 증상을 유지하게 된다. 대부분의 낻마자의 경우, 자신의 목적을 알게 되면 증상을 덜 매력적으로 느낀다. 만약 내담자가 증상을 덜 매력적으로 느끼고 별로 이득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면, 내담자가 그 증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상담정문가는 내담자엑 증상 유지를 격려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멈추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다만, 내담자의 증상에 목적이 있다는 점만 짚어 준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목적을 타당화하면서 그 목적을 일룰 수 있는 다른방법(좀 더 친사회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Ransmussen과 Dover에 따르면 "기분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내담자의 목적을 알게 되면, 상담자와 내담자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에 대해 탐색할 수 있다. 만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더 새롭고 더 적응적인 방법이 없다면, 새로운 행동을 찾기보다는 증상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Adler는 내담자는 증상을 유지하기 위해 증상과 싸워야 한다고 믿었다. 역설적 기법은 내담자에게 자신이 어ㄸ허게 무의식적이지만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증상을 만들어 왔는지 알려준다.

 

수프에 침 뱉기를 사용하는 방법

 

  이 기법을 사용하기 전에, 우선 상담자는 내담자와 라포 및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내담자가 이 기법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수프에 침뱉기를 사용하기 전에,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증상 이면에 있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설을 세운다. "이 행동/감정을 통해 어떤 것들을 얻을 수 있나요?" "이행동 /감정의 결과 중에 긍정적인 것도 있나요?" "만약 내일 이 행동/감정을 포기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잃게 될까요?

 수프에 침 뱉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기법의 목적, 그리고 이 기법이 어떻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한다. 이 기법을 사용할 때, Adler가 문제 행동의 원인이 부족한 사횢거 관심, 열등감 콤플렉스 혹은 관계 문제라고 생각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Oberst와 Swewart(2003)는 역기능적 행동이나 증상은 삶이 과제를 회피하거나 힘, 관심 혹은 사랑을 얻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Sasmussen과 Dover(2006.p.387)는 "내담자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생활양식을 형성하지만 내담자가 사용하는 방법에는 오류가 있다."라고 말하였다. 역기능적 증상의 이면에 있는 일반적인 동기/목적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힘을 얻기 위한 분노표현, 다른 사람의 지지와 관심을 받기 위한 우울 증상, 책임감과 과제를 피하기 위한 무기력, 중요한 사람으로부터 애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자기관리를 하지 않음 등이다. 마치 세 살짜리 아이가 뭔가를 얻거나 회피하기 위해 부적응적인 행동(예:떼쓰기)을 하는 것처럼, 아동, 청소년, 심지어 성인도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다. 

수프에 침 뱉기를 통해 상담전문가는 내담자가 자신의 증상을 통해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모여줄 수 있다. 내담자는 자신이 왜 증상을 보이는지에 대해 알고 있어도 증상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증상은 매력적일 수 없다. 다시말해, 상담자는 내담자의 자기패배적인 행동의 동기를 드러나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불편감을 느끼도록 한다. 내담자가 계속 수프를 먹고 싶을 때도 있지만(즉, 행동을 바꾸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프를 더 이상 맛있게 먹을 수는 없게 된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수프(즉,게임)를 망쳐 버린 것이다.

 이 기법을 사용할 때 내담자가 변화에 대한 저항을 보이면, 상담 전문가는 저항이 왜 나타나는지 탐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기 수프가 더 이상 맛있지 않아도 변화에 대해 저항하는 내담자의 경우, 상담자가 추측했던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이 있거나, 상담자가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거나 지지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거나, 상담자를 너무 불쾌하거나 지시적이라고 생각했거나, 혹은 변화에 대한 동기가 부족했기 때문일 수 있다. 혹은 변화에 대한 동기가 부족했기 때문일 수 있다. 어떤 이유든, 상담자는 목표를 재구성하고, 내담자의 동기를 향상시킬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라포를 더 강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프에 침 뱉기를 변형한 기법

 상담자, 내담자, 호소문제 및 동기에 따라 수프에 침뱉기를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수프에 침뱉기를 변형하고 사용한 경우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수프에 침 뱉기의 유용성과 평가

아직까지 수프에 침 뱉기의 효과성에 대한 경험적 근거는 없었지만, 몇몇 연구에서는 수프에 침 뱉기와 아들러 상담의 다른기법(예:나 메시지, 마치~인것처럼 행동하기, 생활양식 평가)이 함께 사용되었다. Doyle과 Bauer(1989)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겪고 있는 아동의 왜곡된 자기관을 수정할 때 수프에 침뱉기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Herring과 Runion(1994)은 다양한 인종의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적 관심과 생활양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프에 침 뱉기를 포함한 아들러 상담기법을 사용하였다.

harrison(2001)은 자해, 우울, 섭식장애 등을 겪고 있는 성폭력 생존자와 상담할 때 수프에 침 뱉기를 포함한 아들러 상담기법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였다.